"인공지능·빅데이터·바이오 등 기술株 추종 ETF에 투자하라"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도 스마트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성장세가 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죠.”

박정림 KB증권 사장(사진)은 16일 온라인 스트리밍 웨비나(웹+세미나)로 열린 ‘2020 한경 온라인 재테크 WEEK’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패시브 투자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active)으로 종목을 고르는 액티브 투자와 달리, 각종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방법이다.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대표적이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리는 데다 ETF 상품도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어 패시브 상품의 선별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손실 위험이 큰 종목별 투자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를 해야 분산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는 “S&P500 등 전통적 지수보다 나스닥 기술주 등을 추종하는 ETF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더 빨리 회복했다”며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환경 및 의료 관련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이 유망하다”고 했다.

각국 증시에서 정보기술(IT) 플랫폼기업의 중요도가 올라가는 것도 참고해야 할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증시에서 IT, 통신, 헬스케어 등 기술주 비중이 2.2%포인트 더 높아졌다”며 “가라앉는 업종에 덜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테크 전망과 전략’이란 주제로 지난 14일 개막한 온라인 재테크 WEEK는 주식, 부동산에 이어 이날 자산관리 분야 전문가 강연을 끝으로 폐막했다. 사흘간 유튜브와 네이버TV의 한국경제 채널 생중계에는 접속자 3만여 명이 몰렸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