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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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률이 외환위기 영향이 있던 1999년 6월 이후 21년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취업자 수도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15~64세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10.7%로 0.3%포인트로 높아졌다. 두 지표 모두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감소해 2705만5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기준으로는 56만6000명이 줄었다. OECD 기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가 4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가 급감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6만50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농림업과 보건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6만2000명 감소한 2828만3000명이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2000명 증가한 1649만2000명이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휴직 중으로 일을 하지 않는 일시휴직자는 4개월만에 100만명 이하로 떨어져 72만9000명을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전반적으로 지난 5월과 비슷한 강도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