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 회복세…재배면적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크게 떨어졌던 양파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남 무안·함평·해남·경남 합천·창녕·부산·서울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양파 상품(上品) 1㎏당 평균 경락(경매)가격은 691원으로 지난해 436원보다 58.5% 상승했다.

소매가격은 상품 1㎏당 지난해 6월 1천570원에서 올해 6월 2천123원으로 35.2%, 중품(中品)은 이 기간 1천350원에서 1천659원으로 22.9% 올랐다.

현재 시장에 들어오는 양파는 가저장 물량이고 7월 말∼8월 초 소진되면 저장물량이 점차 출하될 예정이다.

또 현재는 특·상품보다는 상품성과 선별이 다소 떨어지는 중·하품 비중이 큰 시기다.

aT는 "8월 이후 상품성이 좋은 저장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소폭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계청 기준 올해 양파 전체 재배면적은 1만4천673㏊로 작년의 2만1천777㏊보다 32.6% 감소했다.

이 가운데 무안·함평·해남·합천·창녕 등 주요 산지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3.2% 줄어든 5천318㏊로 집계됐다.

aT는 "지난해 양파가격 하락으로 인해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했다"며 "올해 잎마름병 등 병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생산량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2020년산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6.0% 적은 134만t으로 예상했다.

또 양파 공급량이 줄며 7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10원 비싼 750∼95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5일까지 신선 양파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67t)과 비슷한 470t이었다.

중국산 양파 생산량이 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중국산 신선 양파 1㎏당 민간 수입 가능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570원, 도매시장 출하 가능 가격은 650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국내 도매시장 출하 가능 가격이 내려가고 국내산 생산량이 줄면서 이달 수입량은 지난해의 1천529t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