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집중됐던 ‘코로나 고용 쇼크’가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까지 번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3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5000명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넉 달 연속 줄었으며 감소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월별로 보면 3월 2만2000명, 4월 4만4000명, 5월 5만8000명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엔 고객과의 접촉이 많은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충격을 받았고 제조업은 영향이 적었다”며 “최근엔 수출 감소가 심해지며 제조업까지 고용 부진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임금 서비스업인 금융·보험업도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만1000명 감소했던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지난달 2만3000명 줄었다.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은 넉 달 연속 10만 명 이상 고용 감소가 이어졌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지난달 17만6000명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은 회복세다. 4월 7만7000명, 5월 13만1000명, 6월 16만4000명으로 고용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업종은 공공일자리가 많고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높아 고용시장 전반의 개선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