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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서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사상 첫 13조원도 넘어섰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0일 기준 13조9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2조원을 처음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3월 초반 신용융자 잔액은 10조원대를 보였다. 이후 세계 증시가 급락한 3월 하순에는 6조원대로까지 떨어진 뒤 같은 달 26일부터 회복해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15일 처음 12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11조원대로 떨어지는 듯했지만 지난달 22일 다시 12조원을 넘으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빚까지 내가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서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다.

신용융자 잔고가 처음 13조원을 넘어선 것은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 우려에도 증시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