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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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험계약대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보험사들은 커진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좀 더 쉬운 서비스 방식을 만들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을 해지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 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서비스다. 대출 문턱이 낮고 경기가 어려울 때 많이 이뤄져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본인확인 절차만 거치면 바로 빌릴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급전이 필요할 때 활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개편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웹(WEB)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비대면 보험 업무를 편리하게 하려는 것이다.

DB생명은 오는 9월 중순을 목표로 모바일 웹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PC를 통한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앱에서만 보험계약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서비스 도입 후에는 앱 설치 없이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DB생명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모바일 웹에서도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본인인증 방식 또한 휴대폰·카카오페이 인증을 포함해 최소 두 개 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웹은 앱 설치나 공인인증서 인증 없이도 바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인증도 공인 인증서 외에 카카오페이 및 간단한 생체인증 등으로 할 수 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4월 디지털 채널(홈페이지, 모바일 웹,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모바일 웹에서도 보험계약대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모바일 웹에서 다양한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계약대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보험계약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비대면으로도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에서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