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구광모·최태원 줄줄이 회동
이재용 회동 땐 주가 올랐지만, 구광모 회동 땐 하락해
정의선, 오늘 최태원 만나 '배터리 회동'…2차전지株 전망은

정의선 현대차(134,000 +1.13%)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237,500 +3.49%)그룹 회장이 7일 전기 배터리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56,800 -0.87%)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151,500 +14.77%)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SK 공장에서 배터리 관련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어 두 총수는 오찬을 함께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양 그룹간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수 만남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LG화학(669,000 +4.21%)·삼성SDI(459,000 +10.34%)와 함께 국내 3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이며,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40,850 -0.73%)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현대차에 5년간 납품할 E-GMP 1차 물량만 10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현대차가 이르면 하반기 발주할 3차 E-GMP 물량도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사의 총수들은 또 이날 전기차 외에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들어갈 배터리에 대해서도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의 '배터리 회동'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충남 천안 삼성SDI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충북 오창 LG화학 공장에서 구광모 회장과 만나 LG화학이 개발 중인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차전지株 또 달릴까?
정 부회장의 배터리 회동 소식에 2차전지주(株)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깜짝 만남에 2차전지주는 급등했다. 5월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화기업(49,750 +2.79%)이 가격제한폭(29.85%)까지 오른 2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모신소재(15,600 +0.32%)가 23.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152,900 +5.16%)(14.97%) 신흥에스이씨(46,200 +5.00%)(10.95%) 일진머티리얼즈(54,300 +2.07%)(8.01%), 포스코케미칼(84,900 +9.55%)(5.96%) 등도 동반 급등했다.

구광모 회장과의 회동 당일인 지난달 23일에는 동화기업(7.25%) 신흥에스이씨(0.51%) 등은 올랐지만, 코스모신소재(-1.16%) 에코프로비엠(-0.08%) 일진머티리얼즈(-1.42%) 포스코케미칼(-0.76%) 등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업종은 대표적인 성장 산업 가운데 하나로 향후 2차전지주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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