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코스 합작법인 지분 전량 매각
"브랜드 사업에만 전념할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화장품 제조업에서 손떼고 신규 화장품 브랜드 인수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인터코스 합작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갖고 있던 자사 지분 50%를 인터코스아시아퍼시픽이 172억2250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인터코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색조 전문 화장품 제조사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제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 진출을 위해 2015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50 대 50으로 투자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아시아 사업 강화를 위해 한국에 공장도 짓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회사와 제조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으로 안착한 상황”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화장품 제조 노하우를 충분히 배웠기 때문에 이제 서로 각자의 전문 분야를 더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비디비치’ 일부 제품과 ‘연작’ 전 제품을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맡겨 생산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브랜드 사업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 매각 자금을 신규 브랜드를 인수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4개 화장품 브랜드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당시 연간 19억원이던 비디비치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엔 자체 개발 화장품 브랜드인 연작을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계속 확장해왔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 부문 매출은 368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기술혁신센터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회사에 오래 근무한 경력자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한 화장품 핵심 원료도 개발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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