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부총리와 대면회의 열고 보건협력·FTA 추진·ODA 등 논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우리 기업인들이 주요국에 신속히 출·입국할 수 있도록 '기업인 입국 간소화'(신속통로) 확대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움츠리지 않고 국제·경제·금융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굳건한 한국 경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내일(8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파리포럼 기조연설, 이달 중순 한국-콜롬비아 화상포럼 개최, 주요국 재무장관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다자·양자 및 국제기구 등과 협력의 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장관과 경제부총리 회의를 열었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한국을 찾은 첫 고위급 인사다.

홍 부총리는 우무르자코프 부총리와 지난 5월 화상회의에 이은 이번 대면회의에서 코로나19 공조와 분야별 경제협력 진전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보완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신북방 협력의 해'로, 신북방 경제협력의 핵심축인 우즈베키스탄과 교역·투자·공적개발원조(ODA) 등 주요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진단키트·마스크 지원부터 한-우즈베키스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에 대해 가시적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기업인 입국 간소화 확대…대외리스크 면밀히 모니터링"

홍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이 지난달 15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한국발(發) 탑승객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준 데 감사를 표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교민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한국의 인도적 지원과 의료전문가 파견 등 조치에 감사를 전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보건·방역역량 증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부총리는 한국-우즈베키스탄 FTA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 개시를 위한 각국 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검역 문제로 수입이 제한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농산물에 대해서는 검역당국 간 실무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9개 사업과 올해 4월 정상 간 통화에서 나온 57개 사업에 우선순위를 매겨 핵심사업 성과를 내자는 데도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SK건설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공사 간 기본설계 계약이 체결된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성과 사례로 강조했고, 우무르자코프 총리는 수르길 가스대금 미수금, 나보이 경제특구 입주기업 부가세 부과 등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총 5억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연내 승인을 추진 중인 우즈베키스탄의 약학대학 건립, 국가지리정보시스템 구축, 국립암센터 건립 등 3개 사업 진전에 힘쓰고 추가 약정 체결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우무르자코프 부총리에게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소지품인 마패와 유척을 선물하고 K-방역과 경제방역 모범사례를 정리한 영문자료를 건네기도 했다.
홍남기 "기업인 입국 간소화 확대…대외리스크 면밀히 모니터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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