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소셜본드란 저소득층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등 공적 가치를 높이는 데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된 특수목적채권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134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발행 규모의 네 배가 넘는 총 23억달러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채권 만기는 5년6개월, 금리는 연 1.365%로 정해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코로나19 사태로 사정이 악화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특수목적채권을 외화로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