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회계감독 기구인 재무보고위원회(FRC)가 6일(현지시간) 4대 회계법인에 외부감사와 자문 업무를 분리 운영할 계획안을 10월 23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FRC는 이번에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딜로이트, KPMG, 언스트앤영(EY) 등 '빅4' 회계법인에 제출을 요구한 계획안이 2024년 7월까지 실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침은 주요 기업의 외부 감사를 대부분 맡은 대형 회계법인이 기업 상대 자문 업무도 함께 하면서 회계감사의 질 저하가 초래된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4대 회계법인은 런던 증시의 FTSE 350지수에 소속된 상장사 중 95% 이상 기업의 회계 감사를 맡고 있으나 이들이 외부감사를 통해 버는 수익은 전체 수수료 수익의 5분의 1 정도여서 이해 상충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이들 4대 회계법인은 최근 몇년간 잇단 기업 회계 스캔들도 겪어왔다.

당장 대규모 회계부정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독일 핀테크 업체 와이어카드의 외부 회계감사를 오래 맡아온 EY도 회계 부정을 발견하지 못한 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다만 FRC는 이번 지침이 와이어카드 사건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고 그 전부터 계획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회계 '빅4'에 감사·자문 분리안 10월까지 요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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