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은 수소 드론, 수소 연료전지 발전, 협동로봇,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발전용 연료전지 등 유망한 사업을 육성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연료전지, 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는 두산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발전하는 연료전지는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 (주)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 건물용과 1㎾ 주택용 등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를 생산하고, 두산퓨얼셀은 440㎾ 규모의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생산한다.

회사 측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었다. 2023년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설립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도 출시했다.

두산은 이 같은 그룹 내 수소 비즈니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두산은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등 전시회 핵심 테마에 맞춰 수소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을 공개했다. 두산중공업은 최신 사양의 후속 가스터빈 모델(380㎿급), 신재생 발전의 단점으로 꼽히는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100㎿급 중형 모델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서부발전과 김포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독자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성능을 실증하게 됐다. 오는 2021년 가스터빈을 출하해 설치한 뒤 2022년 준공 후 약 2년간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한국형 복합화력 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천연가스 발전 시장의 구도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