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세입자에 인기
값싸고 설치 생각보다 간편
롯데하이마트 판매 1350%↑
올여름 가전 대박 아이템은 실외기 필요없는 '창문형 에어컨'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여름이다. 선풍기만으로는 열대야를 버티지 못하는 1~2인 가구, 에어컨 한 대로 집 전체를 냉방하기 어려운 일반 가정에서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싼 보조(세컨드) 에어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올여름엔 그중에서도 창문에 달아 사용하는 ‘창문형 에어컨’(사진)이 인기다.

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 늘었다. 같은 기간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 G마켓에서도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7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1350% 급증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5일 창문형 에어컨 특별전을 열고 세 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지난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이 잘 팔리자 올해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총 2만5000여 대가 팔려 누적 주문금액 175억원을 기록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이름 그대로 창틀에 올려 설치한다. 실외기가 없고, 창틀에 고정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기사를 따로 부를 필요 없이 구매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일반 에어컨은 실외기가 따로 있어 벽에 구멍을 뚫고 배관을 연결하는 공사를 해야 한다. 전월세 거주자가 대부분인 1~2인 가구는 엄두를 못 내는 일이다.

창문형 에어컨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일반 에어컨에 비해 싸다.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또 다른 세컨드 에어컨인 ‘이동식 에어컨’은 바퀴가 있어 장소를 바꿔 사용할 수 있지만 좁은 원룸에서는 자리를 차지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창문형 에어컨 생산업체가 한 곳이었는데 올해 입소문이 나자 신제품을 출시하는 업체가 늘어 시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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