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잘하는 비영리단체 지원
내년 1월부터 최장 3년 최대 3억

지난 4년간 207개 단체에 400억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기울일 것"
지난해 8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광주교육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오른쪽)이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8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광주교육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오른쪽)이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CSR(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잘하는 단체들 모이세요. 필요한 자금은 삼성이 책임집니다.”

삼성전자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사회복지 공모사업 ‘나눔과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016년 시작된 ‘나눔과꿈’ 프로젝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을 기반으로 5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사회복지 공모사업 중 지원금이 가장 커 다양한 비영리단체가 삼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업 분야는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으로 이달 말까지 나눔과 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금 지원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단기 사업은 1년간 최대 1억원, 장기 사업은 3년간 최대 3억원을 받을 수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말 최종 선정된 비영리단체를 발표한다. 삼성 관계자는 “사업과 마찬가지로 CSR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으로 해야 한다는 게 이 부회장 지론”이라고 말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과꿈 사업은 복지 분야의 대표 공모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의미있는 사업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나눔과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년간 207개의 비영리단체가 총 400억원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콘텐츠 지원사업(청음복지관), 청년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주택 사업(사회투자지원재단)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기획한 CSR사업도 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수해주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등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과 2016년에 드림클래스 교육현장을, 작년에는 SSAFY 교육장을 방문하는 등 CSR 사업을 챙기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사회는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라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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