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2020년 하반기 출발 전략회의’를 열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문화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디지털 대전환(트랜스포메이션)’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미국 뉴욕의 UN 본부에서 각국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영관을 설파했다.13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0일 UN과 세계중소기업협회(ICSB)가 주최한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ICSB 포럼에서 한국 기업인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라고 교보생명은 전했다.신 회장은 선친(신용호 창립자) 때부터 이어진 기업 문화와 생명보험업의 인본주의적 바탕이 교보생명 경영의 배경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의사 출신인 자신도 시험관 아기 연구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사람 중심 경영'을 실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신 회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에 대해 "고객,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사업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모두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인본주의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차용했다."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Of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직·간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며(By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가 기업 경영의 최종 수혜자가 돼야 한다(For the people)."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규모가 지난해 실적보다 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중견기업 종사자들의 경기전망 기대치를 나타낸 경기전망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5일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조사 대상 3700개 기업은 지난해 166조2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했으나 올해 계획은 7.4% 축소한 153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설비투자를 줄이겠다는 반응은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았다.대기업은 지난해 실적(123조6000억원)보다 설비투자 규모를 6.0% 줄이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도 5.9%의 투자 감소를 알렸다. 중소기업의 지난해 실적 대비 설비투자 축소 규모는 19.5%에 이르렀다.업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 계획 축소 규모(-11.2%)가 비제조업보다 네 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6% 늘어났지만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냈을 뿐 중견·중소기업은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3.5포인트 하락한 75.2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4분기(98.1)와 비교하면 22.9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기 전망을 어둡다고 보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부정적 전망의 가장 큰 이유로 중견기업들은 ‘국내 수요 감소’(81.9%)를 꼽았다. ‘해외 수요 감소’(40.1%) ‘업체 간 과다 경쟁’(22.8%) ‘자금 조달 애로’(16.5%)가 뒤를 이었다.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33.6%가 앞으로 최대 1년, 22.7%는 1년 이상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박종서/윤희은 기자 cosmos@hankyung.com
농협생명이 금융업계에서 처음으로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체인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바이오체인 인증은 별도의 추가 등록 절차 없이 다른 금융회사 앱에 등록한 생체 인증 정보로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생명 앱에서 이용약관에 동의하고 실명번호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개인의 생체 정보는 금융결제원이나 금융회사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보안이 우수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인증 정보가 만료되지 않아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