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작고, 가격 싸고, 설치도 쉬워 '인기'
롯데홈쇼핑 판매량 전년비 190% 급증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여름이다. 선풍기로 열대야를 버티지 못하는 1~2인 가구, 에어컨 한 대로 집 전체를 냉방하기 어려운 일반 가정에서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싼 보조(세컨드) 에어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에는 그 중에서도 창문에 달아놓는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다. 설치하기 쉽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올 여름 가전 대전…진정한 승자는 '창문형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은 이름 그대로 창틀에 올려 설치한다. 창틀에 고정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기사를 따로 부르지 않고 구매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일반 에어컨은 실외기가 따로 있어 벽에 구멍을 뚫고 배관을 연결하는 공사를 해야 한다. 전·월세 거주자가 대부분인 1~2인 가구는 엄두를 못 내는 일이다. 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없어 복잡한 공사가 필요가 없다. 가격도 100만원 이하로 일반 에어컨에 비해 싸다.

올 여름 가전 대전…진정한 승자는 '창문형 에어컨'

다른 세컨드 에어컨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또 다른 세컨드 에어컨인 '이동식 에어컨'은 바퀴가 있어 장소를 바꿔 사용할 수 있지만 좁은 원룸에서는 자리를 차지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틀에 매다는 형태로 따로 공간이 필요 없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자 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37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1350% 급증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5일 창문형 에어컨 특별전을 열고 창문형 에어컨 방송을 세 차례 진행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하는 업체가 한 곳이었는데 올해 입소문이 나자 신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