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100억달러를 웃돌면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올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107억5000만달러로, 5월 말에 비해 34억4000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로, 엔, 파운드 등 비(非)달러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출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97.54로, 5월 말에 비해 0.9% 내렸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3725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68억8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0억8000만달러로, 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금(47억9000만달러)은 전달과 같았다. 반면 은행에 넣어둔 예치금은 260억4000만달러로, 3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