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즈쿨 운영학교 탐방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일선 동아마이스터고 김진구 선생님
지난 6월 23일에 열린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 참가한 동아마이스터고 소크라 창업동아리

지난 6월 23일에 열린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 참가한 동아마이스터고 소크라 창업동아리

청소년 비즈쿨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제47조 규정에 의해 운영되는 교육이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다. 학교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의미로 2002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기업가정신 및 창업·경제교육, 창업동아리 및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창의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비즈쿨 운영학교로 선정될 경우 기업가정신 교재, 창업동아리 운영을 위한 재료비와 체험활동비, 전문가 강사비 등 학교 단위로 예산을 할당 받을 수 있다.

2004년부터 동아마이스터고 진로직업부장으로 재직하며, 청소년비즈쿨전문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구 선생님을 만났다.
청소년 비즈쿨 프로그램 중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청소년 비즈쿨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세상을 부딪히는 방법을 배우는 것 중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성적 좋고 얌전히 수업을 잘 듣는 학생을 더 우수한 학생으로 판단한다.

공부도 일종의 재능 중 하나일 뿐이다. 학생들이 가진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가 먼저 나서야 한다.

실제로 학교 현장은 아직도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아들일 준비가 너무나 부족하다. 창업교육을 돈 버는 교육이라 오해하고 있고, 창업을 하지 않을 거면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 생각한다.

기업가정신 및 창업교육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마인드뿐만 아니라 학부모 마인드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제 정답만 찾는 교육은 4차 산업 혁명 교육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불편한 것을 즐기고 익숙한 것을 배제하는 변화에 적응하는 학생을 키워야 한다.
기존 창업 경진대회 및 앞으로 열릴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 대한 평가는?
한국폴리텍대학의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도전, 창의, 협업 등 기업가정신 요소를 중요시하는 대회라고 생각이 든다.

단순히 기성세대(대학생 포함)의 창업대회 축소판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이 얼마나 녹아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도덕성 측면에서 기존에 출품한 아이템을 재사용하거나 타인의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팀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데, 지금까지의 대회들은 보완책이 완벽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평가 내용에 학생들이 아이템을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어 발표하는 과정을 디자인씽킹기법 과정으로 즐기도록 하며 그 과정의 진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

심지어 지도교사 아이디어로 출품하는 경우도 매우 많이 봤다.

팀구성도 우리 학교 같은 경우 드림팀을 구성하지 않는다. 그러면 잘하는 친구들만 계속 잘하게 된다. 팀의 다양성(성격·능력·부족한 점) 등을 함께하여 이 과정에서 어떤 점이 변하였는지에 대한 발표가 아이템 발표와 함께 이루어 졌으면 한다.
지도를 맡고 있는 ‘소크라’팀은 어떤 팀?
2005년 ‘NGI’라는 동아리에서 시작해 이름을 ‘소크라’로 변경했다. 15년간 이어온 전통있는 동아리다.

‘소크라’는 소크라테스의 줄임말로 소크라테스처럼 지식인 기반으로 IT기술을 창조하자는 의미이다. 다른 의미는 ‘소가 무럭무럭 크다’에서 ‘소크라’의 의미로 소라는 동물은 느리지만 온순하고 정감있고 성실하므로 마스코트로 정해 비록 동물이지만 본받을 수 있는 성질이라고 생각해 선정했다.

이외에도 지도하는 동아리는 비즈쿨연합창업동아리로 전교생 중 창업전문교육(실전창업 및 창업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학생들 80여명이 매주 금요일에 오프라인 창업교육, 월·화요일에는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
학교 내에서만 활동하는 학생은 온실 속 화초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비도 막아주고 곤충을 막아주는 온실이다. 그러나 온실에만 있어서는 해충의 피해에 내성을 길러내지도 못하고 익충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곳이다. 또한 익충에게 도움도 주지 못한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자기 재능에 맞는 창업아이템으로 창업대회에 나가서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내성도 생기고 아이템 제작과정에서 팀원들과 난상토론속에서 협업을 배우는 활동, 그리고 창업아이템을 팔기 위해 고객이 필요한 것 또는 불편한 것을 공감하는 능력을 통해 졸업하기 전에 자기 몸에 맞는 외부 저항(사회)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갑옷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창업교육의 목표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작은 부딪힘을 즐기고 온실 화초가 아닌 가끔 곤충의 피해도 이기고 달콤한 영양가 있는 비도 맞으면서 자신의 재능으로 타인들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는 것을 더 활동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제4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는 올해부터 하이스쿨리그를 추가해 개최되며, 7월 17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선과 본선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 통과자는 아이템 제작 지원, 기술 자문, 사업 자문 등 멘토링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접수는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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