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메트라이프생명

상품 차별화로 21년 연속 흑자행진
미국 본사 풍부한 노하우 전수받아
보험설계사 전문성으로 승부
'변액보험 名家' 메트라이프생명…금융 전문가 그룹으로 도약

‘21년 연속 흑자를 낸 알짜 보험사’ ‘전속설계사 조직이 탄탄한 회사’ ‘변액보험과 달러보험의 강자’…. 국내 보험업계에서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라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들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뿌리는 1989년 미국 메트라이프금융그룹과 코오롱그룹이 합작해 세운 코오롱메트생명이다. 1998년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이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지금의 메트라이프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듬해인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온 메트라이프생명의 총자산은 21조원(업계 10위)을 돌파했다.
‘美 1위 생보사’ 메트라이프의 노하우
메트라이프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메트라이프는 152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현지 1위 생명보험사다.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한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은 1868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됐다. 1905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2001년 9·11 테러,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이르기까지 여러 위기상황을 겪으면서도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때는 사망진단서 등 별도의 서류 없이 실종신고만으로 보험금을 지급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의 총자산은 약 875조원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전체 자산 규모(850조원)를 웃돈다.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은 자산운용 역량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운용 전담조직인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900여 명의 투자전문가가 6000억달러를 굴리고 있다. 이들은 세계 기관투자자에게 채권, 인프라, 부동산 자산 등에 걸쳐 다양한 투자법도 조언하고 있다.

미국 본사의 선진화한 자산운용 경험과 위험관리 역량은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에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다. 회사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상품 개발, 영업조직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는 메트라이프생명이 한국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는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최초’ 보험상품 잇따라 선보여
메트라이프생명은 미국 본사의 노하우를 이어받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이 회사에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준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을 말한다. 여기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설’ 기능을 추가한 것이 변액유니버설보험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본사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액보험의 명가’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GI(일반질병·general illness)보험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많이 팔린 CI(중대질병·critical illness)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리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해 의료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하지만 ‘중대한 질병’의 정의가 복잡해 약관 해석을 놓고 소비자와 보험사 간 분쟁이 잦았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중대질병 대신 질병코드를 기준으로 삼는 GI보험을 통해 분쟁을 최소화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내놓은 ‘마이 초이스 변액연금보험’ ‘100세 플러스 종신암보험’ 등은 금융감독원이 최우수 금융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선도적인 상품 출시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달러보험으로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유니버설달러종신보험을 시작으로 달러정기보험, 달러저축보험, 달러연금보험을 발빠르게 출시해 ‘달러보험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달러보험은 외화를 다뤄본 경험이 많지 않은 보험사는 출시 자체가 쉽지 않은 상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미국 본사에 달러 자산운용 전문가가 풍부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트라이프 설계사는 전문성으로 승부”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해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한국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재무설계사 중심의 전문화한 영업조직을 꼽고 있다. 회사 측은 “누구나 일생 동안 겪게 되는 재정적 불안에 대해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 전반의 전문지식과 경쟁력을 갖춘 재무설계사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국내 보험시장의 판매 방식은 금융상품의 필요성을 설득하기보다 인맥에 의존한 이른바 ‘지인 영업’이 주류를 이뤘던 게 사실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998년 ‘프로조직’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공을 들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자사 전속 설계사를 FSR(financial services representative)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비자의 금융서비스 전반을 책임지는 ‘대표자’ 또는 ‘대리인’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전문화한 조직을 중심으로 한 영업문화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한 발 앞선 영업조직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과 가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2005년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을 설립해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나 건강한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파이낸셜 헬스(financial health)’ 지원 사업에 주력하는 점이 눈에 띈다. 문화예술 인재와 지역사회 소외계층 후원도 강화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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