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20개 유럽 기업과 간담회

네덜란드 전자·의료장비 업체 필립스와 프랑스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국내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커톤'을 개최하고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을 합한 신조어로, 팀을 이뤄 한정된 시간에 아이디어를 도출해 특정 제품이나 기획 등을 완성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필립스·로레알, 국내서 '해커톤' 열고 스타트업 지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용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유럽 기업 20곳의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스타트업·벤처기업과 유럽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립스와 로레알은 중기부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와 '친환경 화장품 포장 소재' 분야의 해커톤을 개최하고 스타트업의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번 해커톤은 경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기부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동 개최한 '커넥티드카(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정보 교환을 하는 미래형 자동차) 스타트업 해커톤'에서 선발된 국내 스타트업 '코클리어'는 현재 독일 벤츠 본사와 함께 인공지능(AI) 음향 감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날 간담회에서 "하반기에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차질 없이 개최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정보 전달에 오락성을 가미한 소프트웨어나 미디어) 중심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독일 다임러 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2016년 이후 미국,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해외 기업 발굴 대회를 개최했다.

프랑스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다쏘시스템도 간담회에서 3차원(3D) 설계 솔루션 분야의 독보적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메이커 스페이스(제품을 가상으로 만들어 시험하는 프로그램) 구축과 마이스터고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날 취임한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이 중기부와 함께 유럽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력을 지속해서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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