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과급 차등폭 줄이기로
"코로나에도 큰 성과 냈다"…직원에 감사편지 쓴 윤종원 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직원 보수 체계를 개편했다. 초과근무 수당을 늘리고 올해에 한해 성과급 차등폭을 줄이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혁신 경영’을 화두로 조직 개편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29일 기업은행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CEO(최고경영자) 레터를 보냈다. 윤 행장은 올 1월 3일 취임했다. 윤 행장은 상반기를 돌아보며 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행장은 “지난 6개월간 직원들의 노력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며 “성과는 숫자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고객 25만 명을 신규 유치하고 중기 대출 자산 규모가 170조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윤 행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직원 보수 체계도 개편했다. 우선 초과근로 시 현금 보상 비중을 늘렸다. 기존에는 초과근로 수당을 주는 대신 보상 휴가를 보내는 비중이 높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금 비중을 높여달라는 직원들의 요구가 이번 개편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성과급 차등폭도 줄이기로 했다. 연초부터 전국 대부분 직원이 코로나19 지원에 투입돼 기존 방식으로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기존에는 인사평가 최하위자와 최상위자의 성과급 액수가 최대 세 배가량 차이 났다. 올해는 격차를 50% 이내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방 근무자를 위한 격지 수당도 신설했다. 윤 행장은 이메일에서 “취임식 직후 방문한 경기 화성 송산지점 직원들에게 격오지 근무 고충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힘든 여건에서 열심히 일하는 영업점 직원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엔 조직 혁신 방안도 마련한다. 윤 행장은 “디스커버리와 라임 사태는 뼈아픈 일이지만 교훈을 얻고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품 선정 단계부터 판매, 관리 등 모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금융’과 ‘바른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정기 인사를 7월 단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이후 고민이 많지만 임직원 모두 합심해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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