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과 같은 3.31달러
재고 쌓인 구매업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조사업체 트렌드포스 "3분기 서버D램 가격 5% 빠질 것"
세계 3위 D램 업체 마이크론은 "하반기에도 서버 D램 수요 견조"
PC D램 고정거래가격 추이. D램익스체인지

PC D램 고정거래가격 추이. D램익스체인지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 거래 때 가격)이 6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현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재고가 쌓인 구매 업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반도체 가격에 대해선 서버D램을 중심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론이 3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6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3.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올랐던 D램 고정거래가 상승세가 6개월 만에 멈춘 것이다.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은 재고가 쌓인 구매 업체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구매를 늘렸던 서버업체 등이 3분기 고정거래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7월을 앞두고 '기다리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지난 4월초 3.63달러까지 올랐던 현물가격이 최근 2.78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며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것도 '보합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D램익스체인지 산하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구매업체들의 재고가 쌓여있는 상황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3분기 서버D램 가격이 2분기 대비 약 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반대의 전망도 나온다. 미국 마이크론은 29일 열린 '2020년 3~5월 실적 발표' 행사에서 매출 54억달러(약 6조5000억원), 영업이익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53억달러)를 넘어섰다. 전 분기(2019년 12월~2020년 2월)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82% 늘어났다. 마이크론은 하반기 서버D램 수요와 관련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산제이 머로트라 마이크론 대표(CEO)는 "올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버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만큼 스마트폰용 생산라인을 서버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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