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관광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4차 산업기술 접목 제주관광 콘텐츠 개발해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0일 '제주경제브리프 -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가던 제주의 성장세가 2018년부터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경제는 2011∼2017년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호황을 이루며 평균 6∼7%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지난 2008년 전국의 0.87%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확대하며 2017년 들어 1%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인구순유입 규모가 감소하고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2018년에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1.7%)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는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해야 하지만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광자원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고용 창출 효과는 높지만, 생산성이 낮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 서비스의 경우 공유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신산업 기술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침체한 건설업의 경우 환경인프라 구축, 주거용 건물의 유지 보수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