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는 아예 휴가비 지급계획 없어…평균 휴가 일수 3.2일
부산 중소기업 여름 휴가비 평균 36만원…코로나 여파 25% 줄어
부산지역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여름 휴가비를 작년보다 25% 줄여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18일부터 5일간 부산지역 중소기업 229개사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휴가비가 지난해 대비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평균 휴가비는 약 36만원으로 2019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5% 감소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68.1%는 올해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답해 작년(65.7%)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부산 중소기업 여름 휴가비 평균 36만원…코로나 여파 25% 줄어
평균 휴가 일수는 3.2일로 나타났다.

휴가 일정은 '8월 초'(62.4%)가 가장 많았고 '7월 말'(20.7%), '8월 중'(11.3%)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회사는 7.0%(16개사)로 나타났다.

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로 응답자(복수 응답) 56.3%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여력 없다'고 답했고 '휴가비 등 경제적 부담'도 50.0%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산 중소기업인이 생각하는 효과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복수 응답)으로 '일자리 창출, 취업 지원 등을 통한 가계소득 보장'(6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개별소비세 인하, 소득공제 한도 상향 등 직접적인 세제지원(50.2%)이 뒤를 이었다.

김기훈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코로나로 대내외 환경이 악화한 중소기업은 여름휴가도 큰 영향받는 시계 제로 상황"이라며 "신속한 3차 추경예산안 통과와 신규 일자리 확대로 가처분 소득을 높여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