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주산지로 떠오르는 곡성군…미국산 수입품에 도전장

전남 곡성군이 지난 4년 동안 적극적인 체리 농사 육성정책을 펼쳐 국산 체리 주산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9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에서는 총 30ha 면적에서 체리 재배를 하고 있고, 올해 첫 수확의 결실을 보았다.

앞으로 2022년까지 60ha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2025년 생산량 180t, 생산액 36억원 달성을 1차 목표로 세웠다.

한미 FTA가 체결된 이후 대형마트, 온라인마켓을 중심으로 미국산 체리의 판매가 확대, 미국산 체리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5년 987t이던 국내 체리 수입량이 2019년에는 1만5천826t으로 16배 증가했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산 체리 수입국 순위 2위다.

반면 국내 체리 산업은 통계청 농산물 재배 현황 조사 품목에 체리가 제외돼 있을 정도로 취약한데, 일부 전문가들이 전국적으로 600ha 수준의 면적에서 국산 체리가 생산되고 있다고 추산할 뿐이다.

국내 체리 최대 주산지는 경주시로 60ha에서 연간 200여t을 생산해 국내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뒤를 곡성, 대구, 창녕 등 지역이 잇고 있다.

체리 주산지로 떠오르는 곡성군…미국산 수입품에 도전장

곡성군이 체리 산업에 뛰어든 것은 국내 체리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과감한 육성정책을 제안한 유근기 곡성군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곡성군은 신선도와 안전성 면에서 국산 체리가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체리는 유통기한이 짧은 편인데, 미국산의 경우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데에만 적어도 3~4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국산 체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체리 육성을 위해 곡성군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경쟁력 있는 생산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체리 재배가 쉽지 않은 탓에 농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10회 이상의 교육 및 현장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선별 기준, 제품 포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곡성농협 산지유통센터(APC)와 협업을 통해 공선 체계를 도입하기도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우리 국민의 체리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며 "국산 체리가 미국산을 얼마나 대체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안전성과 좋은 품질을 갖춘다면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체리 주산지로 떠오르는 곡성군…미국산 수입품에 도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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