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시간대 해변에서 조개나 문어를 잡아도 될까?
밤에 해변서 문어나 조개를 잡아도 될까…"지킬 것만 지키면 OK"

결론부터 말하면 비어업인도 야간 시간대 해변에서 수산물을 잡을 수 있지만,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조건들이 있다.

2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3분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앞 해상에서 해루질로 문어 3마리를 잡은 A씨 등 2명을 수중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이하 수중레저활동법)로 적발했다.

해루질은 주로 밤에 불을 밝혀 물이 빠진 해변에서 어패류를 잡거나 불빛에 몰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행위다.

수중레저활동법에 따르면 해루질은 수산물을 채취해 판매하는 상업적 목적의 행위가 아닌 비어업인의 취미, 즉 레저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진 후 30분부터 해뜨기 전 30분 사이, 즉 야간에 해루질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수중레저교육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수중레저교육자나 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안전관리 요원과 동행해야 한다.

또 탐조등이나 발광 기능을 갖춘 조끼·띠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야간 레저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해루질할 때 투망과 외줄낚시, 외통발, 호미, 손 등을 사용하거나 수경과 잠수복, 오리발 등은 착용할 수 있지만, 공기통과 호흡기, 부력조절기, 추(웨이트 벨트) 등 잠수용 스쿠버 장비는 착용이 불가능하다.

또 마을공동어장에서 양식하는 전복과 소라 등을 채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6일 적발된 A씨 일행은 탐조등과 발광 띠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수경과 잠수복 등 허용된 복장만을 착용했지만, 필요한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안전요원과 동행하지도 않아 적발됐다.

그렇다면 야간 시간대 갯바위 낚시나 배낚시는 어떨까.

낚시는 여가활동으로 분류되지만 수상 또는 수중레저안전법이 아닌 '낚시관리 및 육성법'을 적용받는다.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따르면 13명 이상이 승선한 낚시어선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3.2㎞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영업하는 경우 안전요원이 반드시 승선해야 한다.

12명 이하로 승선하거나 야간 시간대 영업이 아닐 경우 안전요원 승선은 의무가 아니다.

다만, 야간 낚시어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 구조를 위해 구명조끼에 부착할 수 있는 등을 필수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어선을 이용하지 않고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 낚시통제구역이 아닌 곳에서 허가된 어종만 낚으면 야간이라고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며 "다만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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