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유럽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불황의 최저점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경제지도자 컨벤션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경제 회복은 복잡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경제 복구는 불완전할 수도 있다. 어쩌면 변형된 형태의 경제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유럽은 통화·재정 등 이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이번 위기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 4일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한 뒤 "일부 바닥 탈출에 대한 신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