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관광 경기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심리 회복이 지연, 부진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관광경기 '날개 없는 추락'…춘천 남이섬 72% 감소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강원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은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이 모두 크게 줄어 4∼5월 전체 방문객 수(15만4천여 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 감소했다.

또 정선, 태백, 영월 등 폐광지역도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의 영향 등으로 방문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도내 복합리조트 방문객 수도 지난 5월 연휴 기간 '호캉스' 수요가 집중돼 일시적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가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4∼5월 평균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릉선 KTX 이용객 수는 동해시 연장 개통 등에도 불구하고 여행 심리 위축, 밀폐공간 기피 등의 영향으로 2월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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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 KTX 이용객은 2∼3월(하차기준 14만6천800여 명)에 지난해 동기보다 47.6%가 감소한 데 이어 4∼5월(17만4천700여 명)에도 4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속도로 통행량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부각된 2∼3월 중 급감했지만, 연휴 기간 여행수요와 자차 이동 선호 등의 영향으로 4월 이후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연휴 기간 강원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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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양양공항과 원주공항의 이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 40.3%, 98.7% 감소했다.

원주공항은 유일한 운항노선인 원주∼제주 간 노선 운항을 2월 28일부터 4월 25일까지 임시 중단한 것이 원인이다.

한은 강원본부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억눌린 여행 수요, 국내여행의 해외여행 대체 효과 등으로 도내 관광업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안이 하반기까지 장기화할 경우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