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시작하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원회 합동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위원들은 지난해 6월 마련한 우리금융 지분 매각 로드맵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되면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마련한 로드맵에서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약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당시 약 1만4천원이던 우리금융 주가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1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매각에 선뜻 나서기 어려워진 상태다. 정부가 투입하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는 1만2천300원가량으로 알려진다. 이날 우리금융 종가는 9천190원이었다. 예보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 주식 7억3천만주(100%)를 취득했다.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8천억원이다. 이후 공모·블록 세일을 통한 지분 매각, 과점주주 매각 등으로 11조1천억원(올해 2월 말 기준)을 회수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리스크(위험) 관리에 나서 달라"고 은행권에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가 연 한은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우선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과 신용시장 안정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에 은행권이 동참하는 데 감사를 전한 뒤 "코로나19 장기화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이 적극적, 창의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이 자리에서 '포스트(後) 코로나' 시대 금융의 도전 과제 등을 놓고 함께 의견을 나눴다. 은행연합회는 17일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10조6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4개월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게 101조1천억원 규모로 신규 대출·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등을 해주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우산을 함께 쓰는 동반자 정신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은행연합회가 한은-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금융 현안의 이해 폭을 넓히고자 마련했다. 이 총재와 김 회장, 15개 사원은행장, 4개 유관기관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실장은 22일 필리핀 세페리노 로돌포 통상산업부 차관과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 화상회의를 열고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조속히 FTA 협상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FTA 체결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양국 간 무역·투자를 활성화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아울러 상호 관심 분야 시장 개방에 대해 유연한 자세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양측은 분과별 화상회의를 통해 협정문의 남은 쟁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합의했고, 상품 양허(개방)의 경우 포괄적인 시장개방에 대한 협의를 추진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