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디지털금융' 강화…디지로그 사업 추진
신한금융그룹은 22일 디지털금융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Digilog(디지로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로그는 디지털의 장점을 수용한 아날로그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디지로그 사업은 신한금융이 지난 8일 정부의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인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신한금융은 디지털금융을 선도를 위해 디지로그 4대 핵심 구동체 구축 사업 추진을 심의했다.

먼저 그룹의 주요 디지털 사업 아젠다를 논의하고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로그 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지휘 아래 7개 그룹사 CEO(은행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 DS AI)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에 참여하는 그룹사를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한다.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5개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그룹 디지털 리더십의 핵심이다. 지난 3월부터 6개 그룹사(은행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 DS)가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캐피탈 제주은행 아이타스 AI 등이 함께 참여해 그룹 차원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실무자 중심의 실질적인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룹 공동 디지털 교육 체계를 구축해 인재 육성 체계를 고도화한다. 미래신기술 디지털 금융 AI 블록체인 등에 대한 공동 교육 체계를 구축해 인력 양성과 인력 운영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만든다. 신한금융은 다음달까지 로드맵을 수립해 8월부터 교육 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신성장 기술을 확보하고 빅테크(Big Tech) 혁신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신한금융의 그룹 통합 R&D 센터인 'SDII(Shinh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를 확대 운영한다. 별도의 사무국을 신설하고 디지털 신기술 프로젝트 계획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수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를 거쳐 구동체계를 수립한 만큼 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 파급력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