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소비자 속인 7개 SNS 쇼핑몰에 과태료 3300만원 부과
나쁜 후기 내리고 좋은 후기만 골라올려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임지현씨.(자료 한경DB)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임지현씨.(자료 한경DB)

상품에 대한 불만이 있는 후기는 게시판 하단으로 내리고 좋은 후기만 위로 올리는 등 소비자를 속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온라인 쇼핑몰 7곳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SNS 기반 쇼핑몰 7곳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과태료 총 33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부건에프엔씨(주)가 운영하는 '임블리'와 유튜버 하늘이 운영하는 ㈜하늘하늘도 포함됐다.

SNS 기반 쇼핑몰이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SNS를 통해 홍보하는 쇼핑몰을 망한다. SNS를 통해 거래하기도 하고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팔기도 한다. SNS기반 쇼핑몰은 주로 대표나 모델들이 직접 착용을 하거나 소개하는 식으로 홍보가 되고, 이는 곧 판매로 이어지곤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부건에프엔씨(주)는 '임블리' 쇼핑몰 상품 후기글이 최신순, 추천순, 평점순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보이게 해놨지만, 실제로는 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다. 불만이 담긴 후기는 밑으로 내렸다.

또 '베스트 아이템'이라는 메뉴에서 판매량이 많은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상품이 노출되는 것처럼 게시했지만, 실제로는 쇼핑몰의 사정에 따라 임의로 게시 순위를 바꿨다. '베스트 아이템' 메뉴에서 보이는 32개 상품 가운데 판매금액 순위가 50위 밖인 상품도 섞여 있었다.
쇼핑몰 하늘하늘을 운영하는 유튜버 하늘. 지난 4월 학교폭력 논란이 일으켰다. (사진=본인 SNS)

쇼핑몰 하늘하늘을 운영하는 유튜버 하늘. 지난 4월 학교폭력 논란이 일으켰다. (사진=본인 SNS)

속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늘하늘도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후기는 게시판 하단부로 내렸다. 소비자들이 찾아보기 어렵게 만들었다. 전자상거래법상 물건을 받은 지 1주일 이내에 교환과 환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회사는 5일이 지난 상품은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86프로젝트, 글랜더, 온더플로우, 룩앳민, 린느데몽드도 법이 보장하는 교환·환불 기간이 있지만 임의로 그 기간을 줄여서 알리거나 교환 기준을 까다롭게 내걸었다.

상품 제조 일자 등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고, 미성년자가 물건을 샀을 경우 법정대리인이 그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고지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부건에프엔씨(주)와 ㈜하늘하늘에 과태료 650만원씩을 부과하고 나쁜 상품평을 일부러 내리는 등의 행위를 고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나머지 5개 쇼핑몰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물리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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