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연방주와 함께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센터 개소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작년 7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본격화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는 작년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주요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제정하고 독일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강국과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산업부와 독일 NRW연방주는 작년 말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기업·연구소·대학 간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한 한-독 기술협력 센터 설치에 합의했다.

센터가 자리잡은 NRW연방주 아헨특구는 독일 최대의 연구기관·기업 집적지로,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최대 공과대학인 아헨공대를 비롯해 대학 70곳과 막스플랑크·프라운호퍼 등 41개 연구소 네트워크, 50개 전문연구소가 위치하고 있다.

센터는 한국과 독일 간, 입주기업과 대학·연구기관 간 연결고리다. 중견·중소기업과 독일 대학·연구기관·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위한 거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초대 센터장은 요하네스 피츠카다. 독일에서 R&D·기술협력 업무를 다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전문가 중에서 선발했다. 입주기업의 현지 협력파트너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협력 희망분야와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국단자공업㈜ 등 10개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견 및 중소기업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했다. 기업은 센터 운영비의 일부를 부담한다. 최장 2년간 입주가 가능하다.

산업부는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2~11일 10개 입주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각 기업의 사업분야 및 협력희망분야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①입주기업 현지홍보 ②맞춤형 산업정보 제공 ③혁신형 스타트업 탐색 등의 협력파트너 발굴 프로그램 ④첨단 연구기관·대학·기업 네트워킹 ⑤현지 우수 연구인력 매칭 ⑥국제협력 R&D 연계 등 공동R&D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소식은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됐다. 한국 측에서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센터 운영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안드레아스 핑크바트 NRW연방주 경제부 장관과 페트라 바스너 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사장, 요하네스 피츠카 기술협력센터장이 영상 및 화상으로 참여했다.

또 정부는 국제협력 경험이 풍부한 공공연구기관과의 일 대 일 멘토링, 기술협력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입주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번 센터 개소가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양국 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핑크바트 NRW연방주 경제부장관은 "NRW연방주의 우수한 연구기관·대학·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기술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독일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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