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황제 복무 논란' 휩싸인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
아들의 '황제 군복무' 논란에 휘말린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사퇴했다.

나이스홀딩스는 19일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공시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저는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최 부회장의 아들인 최모 병사는 소속 부대의 한 부사관이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란 글을 올리면서 황제 복무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를 시키고 생수 배달을 맡기는 등의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12년 나이스홀딩스 부사장으로 합류해서 2015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이 내려놓은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은 이현석 나이스홀딩스 경영기획본부장이 맡게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