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에 '현금 살포'
대형마트들이 올 들어 거의 매달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급격히 돌아선 영향이다. 할인행사가 이어지자 그 효과는 확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마트 할인행사에 둔감해진 것이다. 대형마트는 매장에 사람들을 불러 모을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사실상 현금을 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놨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닷새간 ‘쇼핑 지원금’이란 명목으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20만원 넘게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을, 10만원 이상 사면 5000원권을 지급한다. 이마트가 사은행사로 1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최대 한도가 5000원이었다. 그것도 일부 매장에서만 지급했다. 전국 단위로 모든 매장에서 지급한 적은 없었다. 상품권은 계산대에서 구매액이 확인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준다. 이마트는 30억원가량의 상품권이 발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할인권을 지급한다. 롯데의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이 롯데마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짜리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구매액 8만원을 넘기면 5000원 할인권이 나온다. 할인권 발급액이 100억원에 이르면 할인권 지급은 종료된다. 할인권은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또 롯데 삼성 등 행사카드로 평일에 5만원 이상 사면 5000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주말엔 8만원 이상 구매 시 8000원이 할인된다.

‘현금성 지원’과 함께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는 이달에도 이어진다. 홈플러스는 18~24일 1주일간 ‘중소기업 상생 기획전’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 협력사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상품 200여 개는 별도로 ‘힘내요! 중소기업’이란 안내 표지를 달아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게 했다.

이마트도 24일까지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를 40% 싸게 파는 등 할인행사에 나선다. 수박과 달걀 한 판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2000원씩 빼준다. 롯데마트도 이 기간 호주산 소고기와 캐나다산 랍스터 등 인기 신선식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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