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몽블랑 IWC 등 유명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리치몬트그룹코리아의 국내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는 명품기업 중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리치몬트그룹코리아는 지난해(2019년 4월~2020년 3월) 1조3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8756억원)보다 18.6%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2억원에서 617억원으로 7.9% 증가했다.

명품업계에서는 내수 침체에도 고가의 시계, 주얼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리치몬트그룹은 까르띠에 피아제 바쉐론콘스탄틴 반클리프아펠 예거르쿨트르 몽블랑 로저드뷔 파네라이 랑에운트죄네 IWC 보메메르시에 등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 1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시계업계에선 세계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연간 감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샤넬, 에르메스 등 일부 명품 브랜드는 유한회사로 운영하면서 감사를 받지 않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