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을 다음달 9일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 50여 개국에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다음달 9일은 BTS 팬클럽 ‘아미’의 이름이 정해진 날이다. BTS 에디션은 스마트폰 디자인 전체에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적용했다. 후면 카메라 부분에는 BTS를 상징하는 ‘퍼플 하트’가, 하단에는 BTS 밴드 로고가 배치됐다. 잠금화면과 홈화면, 아이콘 등에도 전용 테마가 들어갔고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앱도 기본 적용됐다.국내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나온다. 가격은 139만7000원이다. 다음달 1~7일 통신 3사 매장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플러스 BTS 에디션’도 내놓는다. 7개의 퍼플 하트와 전용 패키지를 적용했다. 가격은 22만원이다.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도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158만4000원이다.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BTS와 협업한 제품이 전 세계 소비자 일상에 새로운 기쁨과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경영현안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을 책임지는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하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이 재점화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현안이 많아졌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이 부회장은 DS(반도체)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반도체업계는 ‘시계 제로’ 상황에 빠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엄중한 시기가 왔다는 게 이 부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삼성전자는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찬 직후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전략 간담회가 이어졌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앞으로 도입할 신공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5나노 공정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한다. 7나노 공정을 활용 중인 지금보다 훨씬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하는 게 가능해진다.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장단과의 릴레이 미팅에서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지난달 18일에도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다음 일정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의 간담회였다. 이 부회장과 무선사업부 사장단은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제품군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사업부 간담회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2분기도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력 시장에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경제계에선 당분간 이 부회장이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소환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에 삼성 측의 요청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까지 결정됐다. 이 부회장 입장에선 수사심의위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까지 경영에 집중할 시간을 번 셈이다.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목표는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밝힌 ‘뉴 삼성’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당장의 현안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찾는 작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오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업 침체에 빠진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났다.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 사업의 올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최근에는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