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2021년부터 양산되는 3세대 전기자동차에 들어갈 배터리 핵심 소재를 개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경북 구미와 전남 광양에 설치한 생산라인을 우선 가동해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그동안 용량과 안정성이 강점인 NCM 양극재와 출력에 장점이 있는 NCA 양극재가 시장을 양분해왔다.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은 이 두 소재의 장점을 묶은 차세대 소재로 NCMA 양극재를 지목하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NCMA 양극재는 기존의 하이니켈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한다. 독자 개발한 알루미늄 도핑 공정으로 배터리의 안정성과 출력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CMA 양극재는 1회 충전 시 500~600㎞를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연구소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미래 수요에 대비해 배터리 소재 선행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