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생산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 그룹 차원의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 위험 요인을 목격하면 모바일 앱으로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2017년 10월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안전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안전정보시스템도 비슷한 시기에 도입했다. 그룹 관계자는 “안전신문고와 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완성됐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신문고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11개 계열사 사업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안전정보 시스템은 기존 안전 관련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안전신문고와 연계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각 계열사의 안전사고 현황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우수 개선 사례와 재해 예방 활동 등을 계열사끼리 공유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개로 사업장별 사고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울산 아산 전주 화성 소하 광주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전 사업장은 생산 현장 안전 지표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18001’을 획득했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관련 직원들이 매뉴얼 내용을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공장별 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부서 직원은 수시로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안전 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전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안전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키즈오토파크 서울’을 개관했다. 지난 10년 동안 14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곳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받았다. 2014년에는 중국에도 키즈오토파크를 열었다.

지난해엔 울산에 ‘키즈오토파크 울산’을 개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7378㎡ 부지에 다양한 교육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이곳에는 △안전벨트 체험교육 △보행 교육 △이면도로 차량 하차 후 사각지대 교육 △신규 개발된 코나 미니 전동차를 활용한 주행체험 교육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체험교육 기회가 적은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직접 찾아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2016년부터는 남양주 청주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교통안전교실을 열었다. 교통안전교실에서는 미취학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교통사고 예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법도 함께 교육받는다.

고령자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인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도 연다. 65세 이상이 참가 대상이다. 이 행사는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의 우수 수료자가 참가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퀴즈대회다.

상용차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도 하고 있다. 상용차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승용차에 비해 노후차량 비율도 높은 편이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최초로 선제적인 차량 안전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부품 및 공임 할인행사를 통해 상용 전문 블루핸즈로 입고를 유도하고 입고된 차량의 제동시스템, 조향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차량을 점검하는 서비스와 여름철 휴가기간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점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어린이 통학차량 승하차 시 사고 방지를 위해 ‘천사의 날개’로 불리는 안전판을 기증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