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식용유 검색 이례적 증가…코로나19로 '집밥족'↑ 영향
에어프라이어 보급·외식 증가로 식용유 덜 사 먹는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프라이어 보급과 외식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식용유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식용유 소매점 매출액은 2016년 3천228억7천200만원에서 2017년 3천191억1천600만원, 2018년 3천111억9천200만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1∼3분기는 2천489만900만원으로 집계됐다.

aT 관계자는 "간편식 소비 확대와 외식 소비 증가로 가정에서의 식용유 사용이 감소했고, 여기에다 요리할 때 건강을 생각해 기름을 적게 사용하려는 경향과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종류별 점유율은 2019년 1∼3분기 기준 캐놀라유 35.6%, 대두유 21.8%, 올리브유 16.6%, 포도씨유 11.9% 등의 순이었다.

지난 4년간 대부분 식용유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샐러드나 파스타 등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는 13.9%에서 16.6%로, 기타 식용유는 6.7%에서 9.9%로 오히려 비중이 높아졌다.

분기별로 매출이 가장 높았을 때는 설과 추석이 포함된 1, 3분기였다.

2019년 1분기와 3분기 매출은 각각 924억3천600만원, 1천77억7천500만원으로 2분기 486억9천800만달러보다 배 안팎으로 많았다.

다만 선물세트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2016년의 1분기 1천91억9천700만원, 3분기 1천164억8천100만원보다는 각각 15.3%, 7.4% 감소했다.

2019년 1∼3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판매처는 할인점(48.8%)이었으며 그다음은 체인슈퍼(23.6%), 독립슈퍼(18.0%), 일반식품점(4.9%) 순이었다.

지난해 3분기 제조사별 매출액은 CJ(43.6%), 사조 해표(20.4%), 대상(12.2%), 동원(8.0%) 순으로 집계됐다.

식용유는 매년 1∼2월과 9월에 검색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 3월에는 식용유 관련 검색량이 이례적으로 늘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기피하고 '집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본적인 요리 재료인 식용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aT는 추정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관심 품목을 살펴보면 식용유, 올리브유, 포도씨유뿐만 아니라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오일, MCT 오일(코코넛오일의 지방을 추출·강화한 식물성 오일), 화유(불맛을 내는 고추기름) 등 기타 오일류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aT 측은 해외 제품의 수입으로 다양한 기타 오일류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식용유가 조리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식단 관리나 풍미·맛을 위해 메뉴에 첨가하는 용도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