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환전 규모가 전년보다 80% 가까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개인 환전액은 작년 5월(18억3900만달러)보다 77.5% 줄어든 4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 들어 5월까지의 환전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줄었다.

환전 규모가 감소하면서 은행들의 수수료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달러당 10원대의 환전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올해 5월까지 29억5300만달러의 환전이 줄어들면서 30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