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월 만기 비우량회사채 2조5000억원…"매입기구 조속히 출범해야"
상반기 결제수요 6월에 몰려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저신용등급 회사채·CP·단기사채를 매입하는 SPV설립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재원조달에 필요한 조치들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실제 SPV 출범과 가동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대한상의는 지적했다.
기업들은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항공업체 관계자는 "항공기 90%가 운항 중지돼 현금 유입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며 "SPV가 가동되기 전 ‘자금 보릿고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업체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한 데다 운임마저 낮아 급한대로 노후선대 10여척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이달 중 SPV 활동이 시작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정부의 기간산업 안정기금 대상 업종인 조선·항공·해운업 기업들이 저신용 등급 회사채 시장에 많다"며 "지원범위를 저신용 등급으로 확대하는 조치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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