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연쇄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 시험을 위한 자체 시험비행을 이달 말 실시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잉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737맥스 기종의 운항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종 운항 재개를 위해서는 미 연방항공국(FAA)의 승인이 있어야 해 실질적인 운항 재개 시점은 미지수다.

FAA는 모든 안전 관련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납득이 된 이후에만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는 이장이다.

지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 항공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보잉은 737맥스의 사고 원인으로 알려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왔다. MCAS는 비행기가 실속(기체가 상승하려는 힘을 잃고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하는 것을 자동으로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737맥스 기종에 탑재된 MCAS시스템 불량이 연쇄 추락사고의 원인이었을 것으로 지목해 왔다. 또 추락사고 이후 737맥스기의 점검 과정에서 배선과 비행 통제 컴퓨터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잉이 배선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고 각 항공사에 통보했다면서 “수정된 비행 훈련 교본을 항공사들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사고 이후 737맥스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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