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 탱크의 부유식 지붕(플로팅 루프)이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저장된 원유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조절된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23일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원유 저장 탱크의 부유식 지붕(플로팅 루프)이 상단까지 올라와 있다. 부유식 지붕은 저장된 원유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조절된다. 사진=연합뉴스


최악의 1분기를 거친 정유업계가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까.

지난달부터 글로벌 락다운(lockdown)이 풀리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이달부터 석유제품 수요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유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업계 사이클상 당분간 불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중 절반 이상이 이달 들어 정제마진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제한 값이다.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앞서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은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에 접어들었다. 이에 업계에선 팔수록 손해인 입장이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수요가 줄어 정유사 4곳의 1분기 적자는 4조원을 넘어섰다.

정유업계에서는 최악의 시기는 지난 셈이라면서도 불황기는 1년 이상 더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주요 수출국인 미국 휘발유 수요는 지난주 코로나19 사태 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요는 6∼7월 회복 국면을 거쳐 8월 이후 정상화할 것"이라며 "점진적 정제마진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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