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출출할 땐 냉동 피자·핫도그…보양식 필요할 땐 '부산돼지국밥'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 ‘3분 카레’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문을 열었다. 39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 등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오뚜기의 간편식은 즉석밥, 피자, 볶음밥, 브리또 등으로 확장됐다.

오뚜기는 냉동피자뿐 아니라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등 다양한 냉동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블락비의 피오를 내세운 ‘오뚜기 치즈듬뿍, 피슈또핫’ TV 광고를 내보냈다.

‘오뚜기 피자’는 전자레인지나 오븐, 프라이팬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다. 정통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배달 피자를 한 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에게 적합하다.

‘오뚜기 크로크무슈’는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올린 뒤 오븐에 구워 만드는 프랑스식 샌드위치다. 오븐에서는 따끈하고 부드럽게,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크로크무슈를 즐길 수 있다.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브리또를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얇은 밀 토르티야에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한입 베어 물면 쭈욱 늘어나는 재미가 있다. 오뚜기가 개발한 전용 소스가 들어 있다.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해도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브리또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 바삭한 핫도그’는 인공 향을 쓰지 않고 국산 참나무로 훈연한 압도적인 풍미가 특징이다. 모차렐라 치즈, 떡, 소시지 3단 구성으로 쫀득쫀득한 식감 또한 장점이다.

오뚜기는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흰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 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국내 시장 점유율 30%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과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도 간편식 형태로 선보였다. 지역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살린 프리미엄 제품이다.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과 양지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깊고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소고기 양짓살과 얼갈이배추, 토란대, 느타리버섯, 칡즙, 헛개나무추출액 등의 재료를 담았다. 원재료를 풍성하게 넣은 쇠고기 보양탕을 집에서도 간편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진하게 우려내 깊은 맛의 국물에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제품이다. 월계수잎, 통후추, 생강 등 자연 재료를 사용했다. 돼지 이취를 제거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국물요리다. 다대기, 대파, 부추, 들깻가루 등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밖에 부드러운 국산 닭고기에 찹쌀, 수삼, 마늘, 은행을 넣고 푹 끓여낸 ‘옛날 삼계탕’과 푹 고은 육수에 찹쌀가루를 풀고 국산 닭고기를 결대로 찢어 넣은 ‘옛날 닭곰탕’, 담백한 국물에 부드러운 닭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옛날 들깨감자탕’ 등 다양한 보양식 신제품도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