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나도 항해사 출신…코로나 사태 속 선원노고 감사"(종합)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장기승선을 하게 된 선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서한을 보냈다.

문 장관은 8일 장기승선 선원들에게 보낸 온라인 서한에서 "최근 주요 항만 당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하선 금지, 입국 통제 등 봉쇄정책으로 선원 교대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선상 생활을 해봤기에 장기간 근무로 인해 선원 여러분이 겪고 계실 고충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어려움에도 선상에서 노력해 주는 여러분이 있어 가족과 국민이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장관은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해주길 바라며 안전한 항해를 부탁한다"면서 "머지않아 모든 항만에서 선원 교대가 가능해지기를 바란다"라고도 말했다.

해수부는 앞서 국내 항만에서는 선원이 자유롭게 교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자유로운 선원 교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아울러 장기간 승선하는 원양어선 선원의 의료복지를 위해 해양원격 진료 등이 가능한 선박을 2018년부터 매년 20척씩 늘리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에 장기승선하고 있는 선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선원노조와 선주협회, 원양노조 등의 추천을 받아서 10명의 선원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1987년 현대상선 선박(컨테이너선)에서 약 1년 동안 일등 항해사로 일하는 등 총 9년간의 승선 경험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