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미역 닮은 쇠미역 '곰피'…바다 오염원 제거 일등공신
식용 외에 구강 청결제나 화장품 재료로 활용
최근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효과 검증
[알쏭달쏭 바다세상Ⅱ](17) 소고기 맛 나는 해조류…흔들면 쇳소리가 난다?

다시마와 미역을 닮은 해조류 곰피.
곰피는 다시마목 미역과 다년생 갈조류다.

흔들었을 때 쇳소리가 나고 때로는 소고기 맛이 난다고 해서 '쇠미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면에 오톨도톨한 표면에 구멍이 뚫려있어 식감이 미역보다 더 꼬들꼬들해 '곰보미역'이라고도 한다.

곰피는 길이 30㎝∼1m, 너비 5∼30㎝ 정도다.

잎에 주름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11월부터 다음해 가을까지 자란다.

냉수성 갈조류로 분류되는데 곰피 포자를 바다에 뿌리면 겨울에 1m 가까이 자란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 일본 북부, 사할린, 베링해 등에 분포하며 청정지역에서 잘 자란다.

곰피는 식용 외에 다른 용도로 널리 쓰인다.

추출물은 구강청결제나 화장품 재료로 이용된다.

여름철 양식 전복 먹이로 쓰기도 하고, 부영양화가 지속하는 지역에서 오염원 제거를 위한 바다숲을 조성하는 데도 활용된다.

[알쏭달쏭 바다세상Ⅱ](17) 소고기 맛 나는 해조류…흔들면 쇳소리가 난다?

1년생 해조류와 달리 연중 내내 광합성을 한다.

이처럼 바다의 숲 역할을 하기에 연안 생태계의 중요한 일차 생산자로 꼽힌다.

곰피에서는 노화 억제 물질이 발견되기도 했고,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최근 부경대 최재수 교수 연구팀은 곰피의 엑콜(Eckol) 성분이 뇌 신경 시냅스에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농도를 크게 높여준다는 사실과 그 작용기전을 처음으로 밝혀내기도 했다.

곰피는 이밖에도 알긴산 성분이 있어 호흡기 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다 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알쏭달쏭 바다세상Ⅱ](17) 소고기 맛 나는 해조류…흔들면 쇳소리가 난다?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곰피는 겨울이 제철이다.

원래는 갈색인데 살짝 데치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곰피는 녹색이 짙고 광택이 있으며 탄력이 있고 두꺼운 것이 좋다.

구멍이 많고 볼록한 것이 많을수록 식감이 좋다.

식감은 뻣뻣한 다시마와 흐물흐물한 미역의 중간 정도다.

[알쏭달쏭 바다세상Ⅱ](17) 소고기 맛 나는 해조류…흔들면 쇳소리가 난다?

[참고문헌]
1.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자원정보센터 생물종정보 '곰피'(http://www.nifs.go.kr/frcenter/species/?_p=species_view&mf_tax_id=MF0011139)
2. 한국수산회 제철수산물 '곰피'(http://www.fsis.go.kr/front/contents/cmsView.do?cate_id=0301&cnts_id=26303&reg_dt=&select_list_no=4)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