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보다 싼 가격에 부산∼서울 항공권 인기…전년 대비 승객 70% 수준 회복
부산→서울 비행기가 만원대…코로나로 항공사 출혈 경쟁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막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존을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말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 가격은 특가항공권 기준으로 1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실제 이번 주말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중에는 최저가로 총 3만4천원에 예매가 가능했다.

국제선 운항을 하지 못하는 항공사들이 마냥 비행기를 놀려둘 수 없어 국내선에 투입한 뒤 가격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부산∼김포 노선을 운항한 항공사는 3곳이었지만 현재 5곳으로 늘었다.

에어부산은 6일부터 30일까지 부산∼김포 노선에 주 왕복 5회 항공편을 추가 투입, 매일 왕복 14회씩 운항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항공편을 추가로 투입하고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의 항공편을 조정하는 등 스케줄 강화에 나선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국내선 출혈경쟁을 펼치면서 김해공항 국내선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이었던 지난 3월 김해공항 국내선 승객은 22만31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만9천902명과 비교해 62%나 감소했다.

4월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여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은 43만2천974명이 김해공항 국내선을 이용해 전년 같은 기간 63만1천826명보다 31.5% 감소하는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5월 넷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 2주간은 22만848명이 김해공항 국내선을 이용해 전년 같은 기간(29만9천762명)과 비교해 이용객이 74%까지 회복했다.

급감했던 항공기 운항 편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주간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는 전년 대비 85% 수준이다.

부산∼김포 노선은 지난해와 비교해 운항 편수는 오히려 늘었고 여객 숫자는 비슷한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김포 노선은 관광객보다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가격이 낮아질 요소가 크지 않지만 만원 때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항공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해공항은 국내선 이용객이 늘어나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철저한 청사 내외 소독과 특별방역을 하고 있다"며 "주요 동선 내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시간당 12회 이상 청사 내 생활 방역 수칙을 방송하는 등 클린 에어포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