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발사 1단 로켓 회수…10회 재활용 발사 목표 진행중
데뷔 10년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재활용 고지 절반 넘어
미국의 우주비행 산업을 이끄는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 9'이 4일(미국시간) 로켓 재활용에서 또하나의 산을 넘으며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스페이스X는 전날 우주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를 지구 저궤도에 배치하기 위해 쏘아올린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를 대서양에서 드론 배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1단 추진체는 5회째 재활용 발사된 것이라 6회째 발사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0년 6월 4일 팰컨 9 로켓에 실물 크기 모형 '드래건 카고' 캡슐을 실어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이후 10회 발사를 목표로 로켓 재활용을 추진해 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처음으로 팰컨9 로켓의 5회 재활용 발사에 나섰으나 로켓 엔진 중 하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우주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 전달하는 임무는 차질없이 수행했지만 1단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는 실패했다.

2단 로켓인 팰컨9은 모두 10개의 '멀린(Merlin) 엔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단 추진체에 9개의 엔진이 장착돼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총 25t을 지구 저궤도로 실어나를 수 있으며, 1단 추진체 재활용을 통해 1회 발사비용은 6천200만 달러로 절감돼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팰컨9 로켓을 총 85차례 발사했으며 2015년 12월부터 모두 46차례에 걸쳐 1단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로켓을 재활용해 발사한 것은 31차례에 달한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우주 장비를 신속하게 여러 번 재활용하는 것이 화성 식민지 건설이나 다른 대담한 우주탐사에 필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재활용에 우선적 가치를 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