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들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라인 사이를 걷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라인 사이를 걷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2분기에는 실적기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비대면 수요에 자신감을 보이던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발표한 반도체 기업 21개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4개 기업은 2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독일의 인피니온의 경우 2분기 매출이 13% 줄어들 것으로 봤고 미국 인텔과 퀄컴, 대만 TSMC는 각각 7%, 5%, 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6곳에 그쳤다. 대만 미디어텍이 6% 성장을 전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독보적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경우 매출액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반도체 기업들이 늘어나며 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분기 비대면 수요 증가 효과로 반도체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1% 늘었고 영업이익도 15.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D램 빗 그로스(출하 증가율)는 플랫하고, 낸드플래시 빗 그로스는 한 자릿수 초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분기(3조9900억원) 대비 많이 늘어난 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D램 가격이 전달 대비 0%대 상승에 그쳐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도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모바일 반도체 수요 둔화를 빌미로 서버 고객들의 판매가 인상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