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인 기계류 안전 자격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1948년 창립…세계 42개 지사

산업선진국 나아가기 위해선
안전은 부수적 투자 아닌 필수
김정훈 필츠코리아 대표 "산업재해로 年 9만명 사상…글로벌 안전전문가 양성해야"

“안전관리는 지정된 전문가나 관리자의 전유물이라는 게 한국사회의 매우 일반화된 인식입니다. 안전관리는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일상처럼 인식하고 이행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김정훈 필츠코리아 대표(사진)는 한국 특유의 산업안전 불감증을 타파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필츠는 1948년 창립한 독일의 안전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세계 42개 지사를 두고 있다. ‘The Spirit of Safety’라는 이념을 모토로 세계 안전전도사를 자청한다. 국내에서는 안전자동화 제품뿐 아니라 기계 안전교육 및 컨설팅,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계안전세미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빈도와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제조업계 안전시스템 구축에 대한 국내 인식은 너무 미비하다”며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갖춘 독일 등을 참고해 한국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필츠코리아 대표 "산업재해로 年 9만명 사상…글로벌 안전전문가 양성해야"

실제 한국은 높은 산업 재해율을 보이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8년 기준 2142명을 기록했고, 부상자 수는 8만9588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대비 2018년 재해자 수도 13.86% 증가했다. 김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결국 부각되는 것이 인증된 산업안전 교육”이라며 “교육을 통해 안전 시스템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효율적으로 안전 체계를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츠는 국제 공인 기계류 안전 자격증 코스인 CMSE(Certified Machinery Safety Expert), 국제 공인 CE(Certified Expert) 마킹 전문가 코스인 CECE(Certified Expert in CE Marking) 등의 전문 자격코스를 운영한다. 4일간 진행되는 CMSE는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안전전문가 과정으로 꼽힌다. 자격증 소지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플랜트·기계류 안전을 위한 전문지식을 갖추게 된다.

이틀간 이뤄지는 CECE 교육을 받으면 단계별 위험성 평가, CE 마킹 적용 등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글로벌 인증·검사 기업인 티유브이슈드의 인증서와 CECE 전문가 자격을 얻게 된다. 필츠에서는 이 외에 기계류 안전기초, 기계 설비·산업의 전기안전 등 각종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필츠와 계약을 맺으면 우선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의 안전도를 장비별로 평가한 뒤 이를 보고서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이 같은 컨설팅을 통해 각종 장비를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으며, 개선 과정은 국제 인증 규격에 따른다”고 했다.

필츠가 추구하는 것은 양질의 안전콘텐츠 공급이다. 김 대표는 “필츠의 목적은 단순히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인증·규격별로 모듈화된 코스를 제공하고, 국제 공인 자격증을 획득한 강사들이 교육을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현장의 다양한 적용사례를 함께 전달해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안전을 필수요소가 아니라 부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며 “더 큰 의미의 산업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전을 당연한 것,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